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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스페이스X, 나스닥 상장 초읽기…기업가치 1조7500억 달러 도전 new
작성자 최예진
작성자 최예진 등록일 2026-06-03 조회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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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약 1조7500억 달러(약 2667조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며 나스닥 입성을 추진한다. 계획대로 상장이 성사될 경우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IPO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공모가를 주당 135달러로 사실상 확정하고 투자자 대상 로드쇼와 수요예측 절차에 돌입했다. 회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전체 지분의 약 4.3%에 해당하는 주식을 매각해 750억 달러(약 114조7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IPO는 기존 상장 절차와 다른 방식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가 범위를 조정하지만, 스페이스X는 수요예측 이전부터 주당 135달러 수준의 가격을 제시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월가에서는 이를 두고 스페이스X의 브랜드 가치와 머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결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달된 자금은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확대와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 확충, 차세대 우주 사업 투자 등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IPO는 전액 신주 발행 방식으로 추진돼 조달 자금 전부가 회사로 유입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올해 초 머스크의 AI 기업 xAI와의 통합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를 약 1조 달러, xAI의 기업가치를 약 25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후 스페이스X는 AI와 우주 통신, 위성 인터넷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앞세워 기업가치 목표를 1조7500억 달러까지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높은 기업가치를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모닝스타는 최근 스페이스X의 적정 기업가치를 약 78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했다. 스타링크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우주개발 및 AI 관련 사업은 아직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스페이스X는 최근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손실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기업가치는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크게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시장의 투자 열기는 뜨겁다. 스타링크가 글로벌 위성 인터넷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재사용 로켓 기술을 기반으로 우주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 잡은 데다 머스크가 보유한 강력한 팬덤과 브랜드 영향력이 투자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상장은 일론 머스크 개인의 자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머스크의 현재 자산을 약 9700억 달러(약 1335조원)로 추산했다. 자산 대부분은 스페이스X와 테슬라 지분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스페이스X 지분 가치만 약 538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목표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상장에 성공할 경우 머스크의 보유 지분 가치가 크게 상승해 총자산이 1조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머스크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조만장자(Trillionaire)'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편 스페이스X는 오는 12일 나스닥 시장에 종목코드 **'SPCX'**로 상장해 첫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상장 업무를 맡아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상장 결과가 향후 AI·우주산업 관련 기업들의 IPO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