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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엔화, 155엔 벽 깨고 152엔대까지 급등…‘엔저’ 국면 전환하나 new
작성자 최예진
작성자 최예진 등록일 2026-09-08 조회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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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움직임에서 중요한 분기점으로 꼽히는 것은 달러당 155엔 선이다.

155엔은 앞서 미국과 일본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 이후에도 시장의 주요 지지선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7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이 선이 무너지면서 엔화 매수세가 급격히 확대됐다.

특히 엔화 약세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달러를 팔고 엔화를 되사는 손절매 주문을 잇따라 실행하면서 환율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 옵션시장에서도 관련 거래가 추가되면서 엔화 강세가 한층 증폭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하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도 급격한 가격 움직임을 키운 요인으로 거론된다.

일본은행 금리 인상 기대…미·일 금리차 축소 가능성

보다 근본적인 배경에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자리 잡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달 17~18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축소될 경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달러 등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엔화 약세에 베팅했던 투기적 포지션이 축소되면서 엔화 매수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의 금리 정책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동시에 엔화 강세에 유리하게 움직일 경우 기존 엔저 흐름이 본격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미·일 공동 개입보다 강한 시장 자체의 움직임

앞서 일본과 미국은 급격한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 공동 개입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달러·엔 환율은 급락했지만 효과가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번 엔화 강세는 당국의 직접적인 시장 개입보다는 금리 인상 기대와 투자자들의 포지션 정리 등 시장 자체의 움직임이 주요 동력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중동 정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에 대한 수요가 약해진 점도 엔화 강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엔화 가치가 더 빠르게 올라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150엔까지 내려갈까…추가 엔고 가능성 주목

시장에서는 앞으로 엔·달러 환율이 어디까지 떨어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154엔대가 주요 지지선으로 거론됐지만 8일 장중 이 수준마저 빠르게 하향 돌파하면서 152엔대까지 내려왔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추가적인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150엔 선도 시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엔화가 단기간에 지나치게 빠르게 강세를 보인 만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미국 물가와 금리 전망, 일본은행의 실제 금리 결정,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대응 등이 향후 엔화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달러당 160엔을 넘어섰던 엔저 흐름이 불과 며칠 만에 152엔대까지 되돌아온 만큼, 시장의 관심은 이제 단순한 일시적 반등인지 아니면 장기간 이어진 엔저 국면의 구조적인 전환인지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