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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동 원유 공급 회복에 국제유가 하락…전쟁 리스크에 추가 하락은 제한 new
작성자 최예진
작성자 최예진 등록일 2026-10-06 조회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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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의 원유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주요 7개국(G7)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까지 더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다만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어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어 추가적인 유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89% 하락한 배럴당 100.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도 1.84% 내린 배럴당 89.4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유가 하락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회복이 꼽힌다. 해운 및 원유시장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중동산 원유 수출량은 전쟁 이전 수준을 웃도는 흐름을 보였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원유 선적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회복도 시장의 공급 우려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송유관 관련 차질 이후 사우디가 홍해와 걸프만을 통한 선적을 확대하면서 중동산 원유의 시장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G7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G7 국가들은 시장의 공급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원유와 석유제품을 포함한 비축유 약 1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추가적인 원유가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그러나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국제유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는 데다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 내 에너지 관련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사우디 측의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았다.

중동의 주요 에너지 시설이나 원유 수송로에 실제 피해가 발생할 경우 현재의 공급 회복 흐름이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공급에서 중요한 해상 운송로인 만큼 이 지역의 운송 차질 여부가 향후 국제유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미국의 전략비축유가 낮은 수준까지 감소했다는 점도 변수다. 비축유 방출은 단기적인 공급 부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비축 물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향후 추가적인 공급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유국들의 향후 생산 계획에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는 중동 지역의 생산능력 확대 사업이 전쟁의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향후 생산 쿼터와 관련한 검토 일정을 조정했다.

현재 국제유가 시장은 공급 회복에 따른 하락 압력과 중동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상승 압력이 맞서는 상황이다. 중동에서 실제 원유 수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주요 생산시설이나 수송로에 대한 공격이 현실화될 경우 가격이 다시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향후 국제유가의 방향은 전쟁의 지속 여부 자체보다 중동 원유 수출량의 변화,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상황,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의 생산·수출 규모, 미국 전략비축유 수준, OPEC+의 생산정책​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결국 현재 시장에서는 중동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실제 원유 공급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공급망에 직접적인 차질이 발생할 경우 시장의 분위기가 빠르게 반전될 수 있어 당분간 국제유가는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