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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사우디, 에너지 넘어 전기차·AI·방산으로 협력 확대 new
작성자 최예진
작성자 최예진 등록일 2026-10-06 조회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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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전통적인 에너지·인프라 협력을 넘어 전기차와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방위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로 경제협력의 범위를 넓힌다.

양국 주요 기업들은 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6 한·사우디 비즈니스 투자 포럼’에 모여 새로운 투자와 사업 협력 기회를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기업과 관계자 등 약 250명이 참석해 산업별 협력 가능성을 살폈다.

이번 포럼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 경제개혁 전략인 ‘비전 2030’과 연계해 양국의 산업 협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사우디가 원유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제조업과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사우디의 투자·시장 기반을 결합할 수 있는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한국과 사우디는 원유와 건설, 플랜트 등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사우디는 한국의 주요 원유 공급국인 동시에 중동 지역에서 한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핵심 경제협력 파트너다.

이번 만남에서는 기존 협력 분야에 더해 미래 성장산업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주요 논의 분야는 첨단산업을 비롯해 통신·미디어·헬스케어, 유틸리티·자원·물류, 특구 개발·건설 등으로 구성됐다. 기업별 투자 제안과 일대일 상담도 진행돼 구체적인 사업 추진 가능성을 검토했다.

사우디에서는 현지 전기차 산업을 대표하는 시어(Ceer)를 비롯해 통신기업 STC, 국영 방산기업 SAMI 등 주요 기업 약 20곳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도 사우디와 이미 협력하고 있거나 신규 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기업 약 90곳이 참석해 양국 기업 간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특히 전기차와 AI 분야는 사우디의 산업 다각화와 한국의 첨단 제조·기술 역량을 결합할 수 있는 분야로 주목된다. 사우디는 비전 2030을 통해 첨단 제조업과 디지털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은 전기차 관련 기술과 AI, 통신, 제조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헬스케어와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우디가 의료 서비스와 방위산업의 자립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이 보유한 의료기술과 방산 제조·시스템 역량 등이 새로운 협력 모델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도 양국 기업 간 교류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박정성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양국이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AI 기술 발전, 보호무역주의 등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AI를 산업 전환의 새로운 기회로 활용해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양국 기업의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걸프협력회의(GCC)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발효 역시 양국 간 교역과 투자 확대를 뒷받침할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번 포럼은 한국과 사우디의 경제협력이 기존의 원유·건설 중심에서 첨단산업과 미래 성장 분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로 평가된다. 사우디의 대규모 투자와 산업 다각화 정책, 한국의 기술력과 제조 역량이 결합할 경우 전기차·AI·헬스케어·방산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양국 기업 간 구체적인 투자와 공동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현실화되는지가 협력 확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사우디의 비전 2030 추진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 분야가 확대될 경우 양국 경제관계가 에너지 중심의 협력에서 첨단산업을 아우르는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